본문으로 바로 가기
리뷰 라이브러리한 주제, 세 가지 추천
음식

이 빵 때문에 가는 도시 셋: 성심당·이성당·삼송빵집

대전의 튀김소보로, 군산의 단팥빵과 야채빵, 대구의 통옥수수빵. 대표 빵을 중심으로 세 도시의 빵집을 골랐다.

첫 발행
업데이트

리뷰 방식: 자료 조사

Read in English

먼저 보는 세 가지 선택

  • 성심당 — 서로 다른 대표 빵 두 개를 대전 일정 안에서 골라 보고 싶다면.
  • 이성당 — 군산에서 익숙한 속재료 두 가지를 나란히 비교하고 싶다면.
  • 삼송빵집 — 대구에서 옥수수가 중심인 빵 하나를 목적지로 삼고 싶다면.

빵집 하나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날이 있다. 관광지를 먼저 정하는 대신 빵 봉투부터 떠올리는 여행이다. 대전 성심당·군산 이성당·대구 삼송빵집은 대표 빵과 도시를 같이 기억하기 좋은 후보들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소개를 기준으로 역사와 메뉴를 확인했다. 전국의 빵집을 줄 세운 공식 3대 목록이나 직접 시식한 평가는 아니다.

성심당 매장의 빵 진열대 자료 사진
성심당 빵 진열대 자료 사진. 촬영 당시의 진열이며 현재 메뉴와 가격을 뜻하지 않는다. 사진: Trainholic,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ungsimdang_display_stand.jpg. WebP로 크기 조정·재인코딩.
이성당 매장 내부 자료 사진
이성당 내부 자료 사진. 현재 매장 구성과는 다를 수 있다. 사진: Minseong Kim,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Isungdang.jpg. WebP로 크기 조정·재인코딩.

대전 성심당 — 먼저 튀김소보로 하나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을 팔던 작은 빵집으로 시작했다고 관광공사는 소개한다. 은행동 본점 주소는 중구 대종로480번길 15다. 대표 메뉴로는 튀김소보로와 판타롱 부추빵을 안내한다. 종류가 많아도 첫 방문의 장바구니를 두 메뉴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하다.

이름부터 차이가 분명하다. 달콤한 빵이 궁금하면 튀김소보로, 부추가 들어간 빵이 궁금하면 부추빵을 먼저 본다. 둘을 같이 사면 같은 집 안에서 다른 방향의 빵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대표 메뉴라고 모두 자기 입에 맞을 필요는 없다. 한 개씩 먹어 보고 추가하는 편이 봉투를 가득 채운 뒤 취향을 알아가는 것보다 낫겠다.

군산 이성당 — 단팥빵과 야채빵을 나란히

이성당은 군산의 오래된 빵집으로, 관광공사 자료는 1945년 설립과 단팥빵·야채빵을 대표 정보로 소개한다. 단팥과 채소라는 두 메뉴만 놓아도 첫 선택을 만들기 좋다. 같은 재료를 넣은 빵이 아니니 어느 쪽을 더 좋아했는지 기억하기도 쉽다.

빵집의 역사에 끌려 방문하더라도 먹을 빵은 따로 골라야 한다. 단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표 메뉴라서 많이 사는 건 아깝다. 일행이 있다면 단팥빵과 야채빵을 나눠 보고 자기 몫은 나중에 정하겠다. 오래됐다는 이유를 맛의 우승 근거로 쓰지 않고, 지금 먹고 싶은 속재료를 선택 이유로 두는 편이 솔직하다.

대구 삼송빵집 — 통옥수수빵이라는 분명한 목적

삼송빵집은 1957년부터 이어진 대구 빵집으로 소개된다. 관광공사는 본점 주소를 중구 중앙대로 397로 안내하고, 통옥수수빵과 오징어먹물 통옥수수빵 등을 메뉴로 든다. 세 곳 가운데 옥수수가 주인공인 빵을 먹으러 간다는 목적이 가장 선명한 후보다.

처음에는 기본 통옥수수빵부터 보는 쪽을 권하겠다. 그 뒤 같은 계열의 다른 빵을 추가하면 바탕과 변형의 차이를 읽기 쉽다. 별명이나 방송 이력만으로 주문을 채우기보다는 옥수수라는 재료를 좋아하는지가 먼저다. 대구 일정에 빵집 한 곳을 넣을 때 다른 도시의 유명세와 경쟁시킬 필요는 없다.

대표 빵 하나와 도시 일정 하나

세 도시를 한 번에 묶는 빵집 투어도 가능하겠지만 이 글에서는 권하지 않는다. 한 도시에서 빵집을 들르고, 그 주변 일정 하나를 더하는 쪽이 덜 피곤하다. 무엇을 살지 정해 두면 매장에서 줄과 진열을 만났을 때 즉흥적으로 장바구니를 늘리는 일도 줄어든다.

성심당에서는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이성당에서는 단팥빵과 야채빵, 삼송에서는 통옥수수빵을 먼저 보자. 그 뒤 추가할 빵은 사진에서 예뻐 보이는 것보다 당일 먹을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정한다.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빵은 유명하지 않은 빵이 아니라, 너무 많이 사서 제때 못 먹은 빵일 수 있다.

선물로 산다면 맛보다 보관부터

속재료가 다른 빵들을 같은 보관법으로 다룰 이유는 없다. 오래 이동하거나 다음 날 선물할 계획이라면 매장에서 제품별 보관과 섭취 안내를 물어보자. 이 글에서 임의로 며칠씩 상온 보관 가능하다고 정하지 않은 이유다. 봉투의 표기와 해당 제품의 안내가 기준이다.

가격과 대기시간 역시 빵집 전체의 고정값이 아니다. 본점과 다른 지점의 판매 구성도 같다고 가정하지 말자. 아래 표는 대표 메뉴와 여행 계획을 맞추기 위한 비교다. 어느 집이 가장 저렴하거나 줄이 짧다는 결론은 현재 메뉴판과 방문 조건을 확인한 뒤에야 낼 수 있다.

세 가지 추천

  1. 튀김소보로·부추빵성심당

    서로 다른 대표 빵 두 개를 대전 일정 안에서 골라 보고 싶다면.

  2. 단팥빵·야채빵이성당

    군산에서 익숙한 속재료 두 가지를 나란히 비교하고 싶다면.

  3. 통옥수수빵삼송빵집

    대구에서 옥수수가 중심인 빵 하나를 목적지로 삼고 싶다면.

항목별 비교

비교 항목성심당이성당삼송빵집
도시대전군산대구
관광공사가 안내한 시작1956년1945년1957년
대표 메뉴튀김소보로·판타롱 부추빵단팥빵·야채빵통옥수수빵
처음 살 조합튀김소보로와 부추빵 하나씩단팥빵과 야채빵 나누기기본 통옥수수빵부터
내 선택의 기준두 대표 메뉴의 방향 비교좋아하는 속재료 선택옥수수라는 재료에 관심
선물 전 확인제품별 보관·섭취 안내제품별 보관·섭취 안내제품별 보관·섭취 안내
여행 계획은행동 본점과 대전 일정군산 일정에 한 곳 넣기중앙대로 본점과 대구 일정

빵 봉투를 가볍게 시작하자

빵을 위해 도시를 고를 수는 있어도, 유명하다는 이유로 봉투를 무겁게 만들 필요는 없다. 대표 빵 하나를 먹고 마음에 들면 하나 더 사는 순서가 좋겠다. 내 첫 선택은 대전에서는 튀김소보로, 군산에서는 단팥빵과 야채빵을 나눠 먹기, 대구에서는 통옥수수빵이다. 남은 빵보다 다음에 다시 사고 싶은 빵을 기억하는 여행이면 됐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