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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서울 만두 세 그릇: 자하손만두·개성만두 궁·만두집

조선간장으로 간한 국물, 발효한 만두피, 평안도식 만둣국. 서울 만두집 세 곳을 한 그릇의 구성으로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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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식: 자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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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는 세 가지 선택

  • 자하손만두 — 부암동 산책에 만둣국 한 끼를 넣고 싶다면 먼저 고르겠다.
  • 개성만두 궁 — 인사동에서 만두피와 소의 구성을 함께 보고 싶을 때.
  • 만두집 — 압구정에서 만둣국과 전 한 접시를 나누고 싶은 날.

만두는 속을 꽉 채우면 끝인 음식 같지만, 만둣국으로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피가 두꺼운지, 국물이 어떤 맛을 중심에 두는지, 만두 옆에 무엇을 놓는지가 한 끼를 바꾼다. 자하손만두·개성만두 궁·만두집을 고른 것도 그 차이를 보기 위해서다. 미쉐린 가이드의 공개 소개를 바탕으로 쓴 방문 안내이며, 세 곳을 직접 먹고 매긴 순위는 아니다.

물만두와 간장 소스 자료 사진
물만두 자료 사진. 아래 세 식당의 실제 메뉴를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 사진: Debbie Tingzon, CC BY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ul-mandu.jpg. WebP로 크기 조정·재인코딩.

자하손만두 — 국물의 간부터 보는 한 그릇

1993년부터 부암동에 자리한 자하손만두는 종로구 백석동길 12에 있다. 가이드가 짚는 핵심은 직접 담근 조선간장으로 간한 국물과 국내산 밀가루로 만든 만두피다. 대표가 살던 집을 개조한 공간이고, 인왕산이 보이는 조망도 소개된다. 만두만 먹고 바로 나오기보다 부암동 일정 안에 한 끼를 넣을 때 선택 이유가 또렷해진다.

국물이 삼삼하다는 설명은 간이 부족하다는 판정과 다르다. 자극적인 양념보다 국물과 만두를 천천히 보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가는 편이 맞겠다. 다만 그 설명만으로 다른 두 집보다 더 담백하다고 등수를 매길 수는 없다. 같은 조건에서 먹어 본 비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암동까지 움직일 이유가 음식인지, 산책까지 포함한 오후인지 먼저 정해 보자.

개성만두 궁 — 피와 속이 함께 만드는 만두

인사동 10길 11-3의 개성만두 궁은 한옥을 개조한 공간에서 3대째 이어지는 집으로 소개된다. 가이드는 세 시간 발효한 반죽,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은 만두소, 소고기와 여러 채소를 우린 육수를 설명한다. 이름에 붙은 개성이라는 지명만으로 맛을 상상하기보다 피·소·육수의 구성을 읽으면 주문할 이유가 생긴다.

만두피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발효 반죽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반대로 고기 비율만 보고 만두를 고르는 사람에게는 채소가 함께 들어간 소의 구성이 더 중요하다. 인사동을 걷다가 식사할 계획이라면 위치도 편한 쪽이다. 한옥이라는 분위기와 만두 자체의 특징은 별도로 보고 고르자.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음식의 취향까지 자동으로 맞지는 않는다.

만두집 — 평안도식 만둣국과 전 한 접시

이름이 그대로 만두집이다. 강남구 압구정로 338에 있고, 평안도식 만둣국을 대표 메뉴로 소개한다. 양지머리를 우린 육수에 만두를 담아 내며 매운 양념을 빼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안내도 있다. 빈대떡과 고추전은 만둣국 옆에 놓을 수 있는 별도 메뉴다.

혼자 가면 국물과 만두에 집중하고, 둘이 가면 전 하나를 나누는 구성이 먼저 떠오른다. 이 집을 고르는 이유를 '만두가 가장 크다' 같은 확인하지 않은 주장에 둘 필요는 없다. 평안도식 만둣국을 먹고 싶고 압구정 쪽에서 식사한다는 두 조건이면 충분하다. 양념을 뺄 수 있다는 점도 주문할 때 기억해 둘 만하다. 취향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말하는 편이 낫다.

세 집을 구분하는 데 필요한 메모

식사 뒤에는 만두피, 만두소, 육수를 따로 적어 보자. '만두는 좋았는데 국물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한 줄이면 다음 집을 고르기 쉬워진다. 만둣국을 비교하면서 한 곳에서는 전과 술까지 먹고 다른 곳에서는 급하게 한 그릇만 먹었다면, 식사 전체의 만족과 만두의 차이가 섞일 수 있다.

첫 주문은 각 집의 만둣국으로 맞추고, 곁들임은 그날 인원에 따라 정하면 된다. 이 세 집은 같은 동네에 붙어 있지 않다. 부암동·인사동·압구정 가운데 일정과 맞는 곳부터 가도 비교의 출발점으로 부족하지 않다. 유명한 세 곳을 하루에 도는 코스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방문 전에 확인할 것

가이드에는 자하손만두의 월요일 휴무와 만두집의 일요일 휴무가 안내돼 있다. 개성만두 궁은 요일에 따라 영업시간이 다르게 표시된다. 다만 실제 방문은 식당의 당일 안내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오래된 블로그의 메뉴판 사진을 현재 가격표처럼 받아들이지는 말자.

돼지고기, 소고기, 밀가루처럼 들어가는 재료가 여럿이다. 알레르기나 먹지 않는 재료가 있다면 만두소뿐 아니라 육수까지 확인해야 한다. 아래 표는 소개 자료의 차이와 그 차이에서 나온 방문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공식적인 '서울 3대 만두' 인증이나 맛의 점수표는 아니다.

세 가지 추천

  1. 조선간장 국물자하손만두

    부암동 산책에 만둣국 한 끼를 넣고 싶다면 먼저 고르겠다.

  2. 발효 반죽과 채소 만두소개성만두 궁

    인사동에서 만두피와 소의 구성을 함께 보고 싶을 때.

  3. 평안도식 만둣국만두집

    압구정에서 만둣국과 전 한 접시를 나누고 싶은 날.

항목별 비교

비교 항목자하손만두개성만두 궁만두집
위치부암동 백석동길 12인사동 10길 11-3압구정로 338
소개 자료의 중심조선간장으로 간한 국물발효 반죽과 돼지고기·채소 소평안도식 만둣국
육수 설명직접 담근 간장으로 간소고기와 채소를 우린 육수양지머리를 우린 육수
주문할 때 기억만두와 국물을 나누어 살피기피의 식감과 소의 구성 보기매운 양념 제외 요청 가능
공간·곁들임인왕산 조망을 소개한옥 공간; 물김치·깍두기빈대떡·고추전
일정과 연결부암동 산책인사동·종로 일정압구정 일대 일정
내가 먼저 고를 이유국물과 동네를 함께 보기발효 만두피에 관심만둣국 옆에 전 한 접시

한 곳부터 간다면

나는 그날 갈 동네부터 고르겠다. 부암동이면 자하손만두, 인사동이면 궁, 압구정이면 만두집이다. 그다음 방문에서는 만두피와 육수 중 무엇이 더 궁금했는지 떠올리면 된다. 세 집을 모두 좋아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한 그릇에서 마음에 남은 부분이 다음 추천의 기준이 되면 충분하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