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처음 오는 외국인 친구에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내 카드로 결제가 되느냐"다. 현실적인 답은 세 가지다. 원래 쓰던 해외 신용·체크카드를 그대로 쓰거나,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이자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까지 있는 와우패스(WOWPASS)를 만들거나, 자기 나라에서 쓰던 간편결제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내는 방법이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6일 여신전문금융업법,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VisitKorea), 서울시 공지, 와우패스·제로페이·알리페이플러스·와이즈(Wise)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 정리한 자료 조사 비교다. 직접 결제해 본 후기가 아니며, 수수료·한도·제휴 목록은 자주 바뀌므로 아래 숫자는 확인한 날짜 기준이다.
어디서 결제할지부터 나눠 보자
한국에서 돈을 내는 자리는 크게 상점·식당, 전통시장·노점, 대중교통으로 나뉘고, 세 방법이 맡는 범위가 서로 다르다. 상점과 식당, 카페, 편의점은 어렵지 않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영문 쇼핑 안내는 한국 대부분의 상점에서 비자·마스터·JCB·아멕스·유니온페이 신용카드를 구매 한도 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안내가 예외로 꼽는 곳이 전통시장과 노점이다. 현금만 받는 곳이 있으니 소액 현금을 챙기라는 것이다. 대중교통은 티머니 같은 선불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별도의 체계다.
해외카드가 가장 약한 곳이 교통이다. 서울시는 2025년 10월 보도자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여전히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사고 충전해야 하며 해외 신용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다고 직접 적었다. 2026년 3월 17일부터 일부가 바뀌었다. 1~8호선 273개 역의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 440대에서 비자·마스터 등 해외 발급 신용·체크카드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과 1회용 승차권을 살 수 있게 됐고, 평균 3.7%의 서비스 이용료가 붙는다. 개찰구에 해외카드를 바로 대는 방식은 다음 단계다. 서울시 계획은 2025~2026년 버스 단말기에 EMV 인증 모듈을 달고 2027년 1~8호선 지하철 단말기를 바꾸는 순서이며, 202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이미 시행됐다는 공식 공지는 찾지 못했다.
해외 신용·체크카드: 대부분의 결제는 이것으로
상점과 식당에서는 원래 쓰던 카드가 가장 간단하고, 법도 여행자 편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를 정의하면서 외국에서 신용카드업에 상당하는 영업을 하는 자가 발행한 카드도 포함한다. 제19조는 신용카드가맹점이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거나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하게 하고, 가맹점 수수료를 회원에게 떠넘기지 못하게 한다. 카드로 낸다고 웃돈을 붙일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모든 가게가 모든 카드를 받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이 조항은 카드사와 가맹 계약을 맺은 신용카드가맹점에 적용되고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쓰여 있어, 해외 브랜드나 체크카드가 어디서나 통한다고까지 말하지는 않는다. 해외 결제 때 내 카드사가 받는 수수료는 이번에 확인한 공식 자료 어디에도 나오지 않지만, 실제 부담은 여기서 갈릴 수 있다. 출발 전에 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를 확인하고, 다른 브랜드 카드를 한 장 더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나는 식당·편의점·백화점·호텔에서는 해외카드를 기본으로 쓰겠다. 빈틈은 앞에서 본 현금만 받는 노점과 교통 개찰구, 그리고 이번에 확인한 공식 자료가 다루지 않은 국내 온라인 쇼핑이다.
와우패스: 오프라인 전용 선불카드에 티머니까지
와우패스는 ㈜오렌지스퀘어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다. 공식 FAQ는 한국 국적자는 가입할 수 없다고 밝히고, 운영사 약관은 이를 무인환전기를 통한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 서비스이자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설명한다. 카드는 호텔·지하철역·관광지 등에 있는 무인기(회사 설명으로 전국 약 446대)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충전하면 받는다. 무인기는 원화와 16개 외화 현금을 받아 별도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 잔액으로 넣어 준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고, 앱에서는 해외카드·모바일 지갑·페이팔로 충전할 수 있다.
결제는 국내 카드를 받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IC칩을 꽂는 방식이다. 와우패스는 해외카드를 받지 않는 가게에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온라인이나 앱 안 결제(배달앱 포함)는 안 되고, 현금만 받는 노점에서도 소용이 없다. KTX 열차 안에서 5만 원이 넘게 결제하려면 비밀번호(PIN)를 입력해야 해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도 있다.
2026년 10월 16일 공식 FAQ 기준 수수료는 돌려받지 못하는 최초 가입비 6,000원과 현금 인출 1회 1,000원이며, 환전·결제에는 별도 수수료가 없다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교통카드 안내는 아직 5,000원으로 적고 있으니 기계 화면에서 확인하자. 외국인의 충전 한도는 100만 원이고, 앱 충전은 1회 20만 원, 월 100만 원까지다. 남은 돈은 와우패스 무인기에서 원화 현금으로만 돌려받는다. 1회 최대 10만 원이고 1,000원 미만은 찾을 수 없으며, 먼저 앱에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인천공항 CU 매장의 무인기에서는 환전과 인출이 되지 않는다.
교통용 티머니 잔액은 따로 있다. 지하철·버스·택시·편의점에서 태그해 쓰고, 지하철 발매기나 편의점에서 원화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앱의 NFC 기능으로 와우패스 잔액을 옮겨 채운다. 나는 외화 현금을 들고 와 바꿔 써야 하거나, 여행 경비를 평소 쓰던 카드와 따로 관리하고 싶을 때 와우패스를 고르겠다. 가입비, 오프라인 전용, 현금으로만 돌려받는 구조는 그 편리함의 대가다.
QR 간편결제: 내 앱이 목록에 있을 때만
한국의 QR결제망은 해외 간편결제 앱을 점점 더 많이 받고 있지만, 쓸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내가 쓰는 앱에 달렸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제로페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쓰던 모바일 간편결제 앱으로 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가맹점은 별도 단말기를 갖출 필요가 없다고 안내한다. 목록에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제휴 앱, 인도네시아 QRIS, 그리고 알리페이HK·지캐시(GCash)·터치앤고·트루머니·페이페이(PayPay)·와이즈 등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앱 37개가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를 받고, BC카드 페이북 QR 가맹점에서 유니온페이 QR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알리페이플러스는 결제 흐름을 이렇게 설명한다. 가맹점 QR을 찍거나 결제 코드를 보여 주면 알리페이플러스가 결제를 자국 지갑으로 보내고 환전을 처리해, 이용자는 자국 통화로 낸다. 와이즈의 QR결제는 한국에서 카카오페이 QR과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쓸 수 있지만, 미국·캐나다·일본에 등록된 계정은 쓸 수 없고 1.2~2%의 결제 수수료와 환전 비용이 붙을 수 있다고 와이즈는 밝힌다.
그래서 나는 QR 간편결제를 계획이 아니라 덤으로 본다. 목록에 있는 앱을 이미 쓰고 있다면 해당 QR을 붙인 작은 가게까지 커버할 수 있다. 내 앱이 목록에 없다면 이 선택지는 없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에 단기 여행자가 해외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는 공식 안내나, 해외 발급 카드를 넣은 애플페이를 국내 단말기에서 쓰는 방법에 대한 공식 설명은 찾지 못했으니, 이 둘에 기대 일정을 짜지 않는 편이 좋다.
현금이 필요한 자리는 남아 있다
해외카드와 와우패스가 있어도 원화 현금은 조금 들고 다니는 편이 낫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전통시장과 노점이 현금만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와우패스 FAQ도 현금만 받는 노점에서는 카드를 쓸 수 없다고 적는다. 원화를 구하는 길이 은행 창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와우패스 무인기는 외화 현금을 카드 잔액으로 바꾸고 그중 일부를 원화로 내준다. 명동 같은 관광지에는 사설 환전소도 있다. ATM과 환전소의 환율·수수료는 곳마다 다르고 이번에 확인한 공식 자료가 이를 비교하지 않으므로, 여기서도 어느 곳이 낫다고 말하지 않는다.
첫 여행 지갑은 이렇게 꾸린다
세 방법은 서로 경쟁하기보다 한 지갑 안에서 역할을 나눈다. 상점·식당·호텔용으로 주 카드 한 장과 다른 브랜드의 예비 카드 한 장을 챙긴다. 교통은 티머니나 와우패스를 쓰거나, 서울에서 많이 탈 계획이면 1~8호선 신형 발매기에서 해외카드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산다. 시장과 노점용으로 원화 현금을 조금 남겨 두고, QR 간편결제는 내 앱이 제로페이 목록에 있을 때만 쓴다. 여행보다 길게 머물 계획이라면 국내 은행 계좌를 여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함께 읽기: 앱으로 택시비를 내는 방법은 「서울에서 택시 부를 때: 카카오 T·Uber Taxi·타다 비교」, 결제 앱에 필요한 데이터는 「한국 여행 인터넷 세 가지: 유심·eSIM·포켓 와이파이」, 오래 머물며 계좌를 열 계획이라면 「토스·카카오뱅크·KB스타뱅킹: 주거래 앱을 하나로 줄일 수 있을까」에서 비교했다.
세 가지 추천
- 해외 신용·체크카드: 대부분의 결제는 이것으로해외 신용·체크카드
따로 준비할 것이 없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점에서 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에 따라 신용카드가맹점은 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수수료를 떠넘길 수 없다. 다른 브랜드 카드를 한 장 더 챙기고 내 카드사의 해외 수수료를 확인하자.
- 와우패스: 오프라인 전용 선불카드에 티머니까지와우패스
전국 약 446대 무인기에서 외화 현금을 원화 잔액으로 바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IC 결제하고, 교통용 티머니 잔액도 따로 담는다. 가입비 6,000원, 온라인 결제 불가, 원화 현금 인출만 된다는 점을 감안하자.
- QR 간편결제: 내 앱이 목록에 있을 때만자국 QR 간편결제 앱
알리페이·위챗페이, 지캐시·페이페이 같은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앱, 유니온페이 앱이 제로페이 목록에 있으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QR을 찍어 자국 통화로 낸다. 지원되는 앱이 없는 여행자도 많다.
항목별 비교
| 항목 | 해외카드 | 와우패스 | 자국 QR 간편결제 |
|---|---|---|---|
| 준비 | 따로 없음, 카드사 해외 수수료 확인 | 무인기에서 여권 스캔·충전, 가입비 6,000원 | 목록에 있는 앱을 미리 설정, 와이즈는 미국·캐나다·일본 계정 불가 |
| 상점·식당·편의점 | 대부분 가능(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맹점은 거절·수수료 전가 불가 | 국내 카드를 받는 곳에서 IC 결제 | 제로페이 가맹점, 와이즈는 카카오페이 QR |
| 전통시장·노점 | 현금만 받는 곳 있음 | 현금 전용 노점은 불가 | 지원 QR이 붙은 곳만 |
| 지하철·버스 | 개찰구 태그는 아직 불가, 서울 신형 발매기 440대에서 단기권·1회권 구매(평균 3.7%) | 별도 티머니 잔액으로 태그 | 확인한 공식 자료에 없음 |
| 온라인·앱 결제 | 확인한 공식 자료에 없음 | 불가(오프라인 전용) | 확인한 자료에서는 매장 QR만 |
| 공식 자료에 나온 수수료 | 카드 수수료 전가 금지, 카드사 해외 수수료는 별도 | 가입비 6,000원, 인출 1회 1,000원 | 앱마다 다름, 와이즈 1.2~2%와 환전 비용 |
| 남은 돈 | 해당 없음 | 무인기에서 원화 인출(1회 최대 10만 원) | 자국 지갑에 그대로 |
| 어울리는 사람 | 준비 없이 일상 결제 | 외화 현금을 들고 오는 사람, 교통·결제를 한 장으로 | 목록에 있는 앱 사용자 |
그래서, 무엇부터 챙길까
한국에 처음 온다면 나는 브랜드가 다른 카드 두 장을 챙기고, 원화 현금을 조금 마련한 뒤, 교통용으로 티머니나 와우패스 한 장을 사겠다. 일반 티머니 대신 와우패스를 고르는 것은 가게 결제용 선불카드로도 쓰고 싶거나 외화 현금을 바꿔 써야 할 때다. QR 간편결제는 자기 나라 앱이 제로페이 목록에 있는 여행자에게만 해당한다. 외국인 결제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서울 지하철 발매기가 해외카드를 받기 시작한 것도 2026년 3월이다. 출발 직전에 와우패스·제로페이·서울시 안내를 다시 확인하자.